벤처기업 위한 6조원 규모 '성장사다리펀드' 조성
정책금융의 후순위 투자로 민간자본 손실 방지
2조원 투자시 생산유발 5조5000억, 취업유발 2만7000명 예상
금융당국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6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 조성에 나선다. 이중 5000억원은 투자 손실시 정부가 우선 이를 흡수하는 후순위투자자금으로 내놓을 계획이어서 민간투자자의 위험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2일 "5월 중에 출자 정책금융기관과 재단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 TF를 구성해 6월까지 성장사다리펀드 운용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진행된 '벤처·중소기업 생태계조성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8월 중 펀드를 설립해 펀드별 투자금에 비례한 의결권에 따라 펀드운용기관(GP 등)을 선정하고 출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성장 단계별 자금공급 목적과 구조를 가진 다양한 모(母, 통합)·자(子, 하위) 펀드로 구성된다.
하위펀드는 창업금융·성장금융·회수금융 등으로 나뉘어 정책금융기관가 민간 투자자가 각각 별도로 자금을 모아 조성된다.
모펀드는 주식·채권·증권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가능한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신기술사업조합 형태로 구성된다.
당국은 유능한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등록요건 등 규제를 완화하고 겸업도 가능케 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은 매년 출자 규모를 약정하고 집행 시기에 맞춰 모펀드와 자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투자자금의 일부을 조성하고 투자금액을 집행한 후 추가적인 수요가 있을 경우 투자금을 집행하는 방식) 방식으로 참여한다.
자금운영은 분야별로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하며 정책금융기관은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펀드별 투자금에 비례한 의결권에 따라 GP를 선정한다.
첫해 조성목표금액은 정책금융 6000억원, 민간 1조4000억원 등 총 2조원이다. 정책금융은 한국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5000억원을, 청년창업재단이 1000억원을 담당한다.
3년간 조성목표는 정책금융 1조8500억원, 민간 4조1500억원으로 총 6조원이며 정책금융 중 5000억원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게 된다.
민간재원 예상액은 그간 한국 벤처캐피탈이 보여온 정부재정 대 민간자본 비율인 1 대 3.66을 기준으로 산정된 수치이다.
금융연구원은 이번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2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경우 5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자영업 등을 제외한 고용유발 효과는 1만6000명을 포함해 2만7000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저금리 기조인 우리 경제의 현황으로 볼 때 우량 중소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수익구조가 필요하다"며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정책금융이 후순위로 참여하기 때문에 수익이 어느 정도 실현될 경우 향후 민간 참여 규모는 예상보다 더 커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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