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나흘만에 하락…'달러강세 둔화 때문'

원달러 환율은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6.2원 내린 1110.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6원 떨어진 1114.2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시작 이후 국내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은행권의 롱스탑(손절 매도) 움직임이 이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그동안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던 미국 달러화 강세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손은정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연달아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에 반해 이날은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고 양적완화 축소 기대감도 수그러들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일부 조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전문방송인 CNBC에 출연해 "양적 완화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시장에 가혹한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은 리처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을 양적완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손 연구원은 "오는 22일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있을 예정이고 23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관련해 관망세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 강세 둔화로 원달러 환율은 6원 이상 떨어진 반면 엔달러 환율은 102엔대 중반을 유지했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재정상의 발언 경계감 때문이다.

아키라 일본 재정상은 이날 전날 과도한 엔저 우려감을 드러냈던 발언에 대해 "엔 강세 조정이 끝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달러 강세 둔화로 원화가 절상된 반면 엔화는 약세를 이어가면서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5원 떨어진 1083.6원을 기록하고 있다.

손은정 연구원은 "향후 엔저가 이어지고 국내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올 경우 1080원선 붕괴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유동성이 확대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으로 달러가 급강세를 보이지 않는 한 '원고(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