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쌍용건설 채권단 긴급 소집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쌍용건설의 주요 채권은행 담담 부행장을 소집해 쌍용건설의 지원에 대해 논의한다.

금감원이 회의를 소집한 것은 채권 은행들이 쌍용건설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16일까지 40여개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쌍용건설 출자지원 방안에 대한 결의서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동의서를 회신한 부채권은행은 아직 한군데도 없을 뿐 아니라 30여개의 저축은행들은 쌍용건설 지원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채권은행들은 쌍용건설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에 대한 지원규모가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채권단 지원 방안에 따르면 쌍용건설에 수혈할 신규 자금 규모는 4450억원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전환사채(CB)인수를 거절하면서 애초보다 지원금이 850억원 늘었다.

추가 출자전환 규모는 1070억원이다. 기존 출자전환 규모(1700억원)와 해외공사 보증금(2400억원)까지 합하면 총 962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캠코가 빠지진 후 쌍용건설에 대한 지원금액이 1조원이 넘어서면서 부담이 고스란히 은행으로 온다"며 "금융당국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들이 쌍용건설 지원을 머뭇거리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은행들이 어쩔수 없이 쌍용건설을 도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이 쌍용건설을 살리겠다고 나선 만큼 은행들이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