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인하에도 씨티·수협등 대출금리 인상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하락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씨티, 기업, 수협 등 대형은행과 지방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17개 시중은행 중 수협·기업·씨티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은 지난 4월 일반신용대출 금리(신규취급 기준)를 전월보다 인상했다.
기업은행은 3월 5.01%에서 4월 5.49%로 한달새 0.48%p 올렸으며 수협은행도 같은 기간 5.96%에서 6.47%로 0.51%p 상향조정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제주은행이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부산은행은 은행연합회가 집계를 시작한 2월 이후 3개월 연속 꾸준히 대출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은 2월 5.95%, 3월 6.11%, 4월 6.38%로 대출금리를 꾸준히 올렸다.
대구은행도 지난달 신용대출금리를 6.70%에서 6.98%로 0.28%p, 제주은행은 6.10%에서 6.38%로 0.28%p 인상했다.
외국계은행 중 씨티은행도 대출금리가 올랐다. 씨티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 2월 7.82%, 3월 8.04%, 4월 8.15%로 올랐다. 씨티은행 측은 "저신용 고객들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출금리가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업은행 측은 "은행연합회가 지난 3월분 신규대출 금리 취합 과정에서 주식담보대출을 신용대출로 분류하면서 3월 신용대출금리가 크게 떨어졌다"며 "주식담보대출을 제외한 3월분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5.6%대라고 볼때 금리는 꾸준히 인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새희망 대출 건수가 늘어났다"며 "새희망 대출의 경우 신용도가 낮은 만큼 가산금리가 높다보니 지난 3월에 비해 4월 신용대출의 금리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중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은행과 가장 높은 은행의 금리 차는 연 5.74%p였다. 가장 낮은 금리를 주는 곳은 산업은행으로 최저 연 4.64%였으며 가장 금리가 높은 곳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으로 연 10.38%에 달했다.
은행들 간 대출금리 차이가 큰 이유는 대출자의 신용도와 담보 등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가산금리 때문이다. 개인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최저 연 1.85%p(산업은행)에서 최고 연 7.58%p(SC은행)였다.
SC은행 측은 "SC은행의 신용대출금리에는 기존 채무나 저신용으로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2금융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세렉트론' 금리가 포함돼 있어 금리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yun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