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강보합세'…한일당국 구두개입 탓
원달러 환율은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116.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3.6원 오른 1120.0원에 장을 시작해 오전 중 상승폭을 줄여나가다 오후들어 보합권으로 물러났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이 컸다.
미국 미시건대와 톰슨로이터가 함께 할표한 소비심리평가지수(예비치)는 83.7로 2007년 이후 6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대비 0.6% 상승해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달아 호조를 보이자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조치를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03엔을 돌파하며 엔저 현상이 2008년 10월 이후 최고조에 이른 것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하지만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재생 담당상이 "엔 가치가 과다하게 떨어지는 것은 경제에 좋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일본 내부에서도 급격한 엔화 약세에 따른 경계론이 나오자 엔달러 환율이 102엔대로 밀렸다.
한국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성을 지적하며 시장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환율 보합세를 가져온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의 변동성이 굉장히 심하다"며 "이럴 때는 환율 내지 시장 변동을 완화하는 노력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본이 엔저에 대한 경계감을 보인 만큼 급격한 엔화 약세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외환당국의 개입 움직임도 있어 당분간 예전과 같은 큰 폭의 급등락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yu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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