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하루만에 1110원대 재진입

'强달러+외환당국 구두탄'에 1110원대 복귀

원달러 환율은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7.9원 오른 111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4원 오른 111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국내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물량이 쏟아지며 1111.9원까지 상승폭을 줄였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급격한 '엔저(低)'에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데에는 전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 영향이 가장 컸다. 전날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등 출구전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후에는 외환당국의 개입 발언과 급격한 엔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변화가 상당히 커지면 정부도 이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 기조 장기화에 대해 그는 "엔저가 상당기간 간다고 예상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대응책"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엔저로 충격을 받은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자금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견제구를 날렸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크게 약화된 것 역시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이 됐다.

미국 달러화의 절상으로 엔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며 102엔대로 올라섰다. 엔화 약세가 한국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두드러지면서 원화 절하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구두발언에 개입경계감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두개입 강도가 크진 않았지만 1110원선에 대한 경계감을 조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