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배당주 '알짜'네..50% 수익 수두룩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배당주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결산 후 고배당을 지급한 종목들이 연초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30~40%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배당수익률과 더하면 50%대 수익률을 올린 종목들이 상당수다.
이달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된 반면 주가지수는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어 고배당주가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가배당률에 주가 상승률 더하면 50% 수익"
1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12월결산 상장법인 중 2012년도에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모두 449개사다. 이 중 27개사가 5%가 넘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해당 법인들의 연말 이후 지난 15일까지 주가 상승률 평균 27.23%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29%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제지주의 배당매력이 높았다.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을 나타낸 회사는 신풍제지로 시가배당률이 12.90%를 보였다. 연말종가 7800원 대비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21.91%를 보였다. 누적된 배당가능자산으로 지난해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 배당성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신풍제지 주가는 6.41% 올라 15일 8300원을 기록했다. 연말에 배당을 받고 주식을 계속 보유한 투자자라면 5개월도 안된 기간동안 19%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영풍제지는 고배당에 높은 주가 상승률까지 보였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말 주가 1만6700원대비 11.97%에 달하는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영풍제지는 올 들어 주가가 36.23%나 상승했다. 실질 수익률은 48%에 달한다.
진양폴리우레탄도 10.10%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하고 주가는 연초이후 22.29% 올랐다. 진양산업은 시가배당률 8.10%에 주가 상승률 6.67%를 기록했고 일정실업은 8.00% 배당률에 주가가 42.18% 올라 실질 수익률 50%를 웃돌았다.
한국쉘석유와 한미반도체, 아주캐피탈 등이 7%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으며, WISCOM과 진양홀딩스, KPX홀딩스 등도 시가배당률 상위에 랭크됐다.
◇저금리시대 배당주 매력 높아질 것
최근 배당투자의 매력이 배가되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연3.27%를 기록했다. 2001년 예금금리에 대한 통계가 만들어진 이래 최저 금리다. 5월엔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내려 은행 예금금리가 더 내려갔다.
반면 최근 증시는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박스권 증시에서 배당투자는 유효한 투자기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배당 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투자매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채권 같은 주식이라 불린다"며 "'시장금리+알파'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내놓는 인컴펀드는 안정적인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면서 자본 차익을 기대하는 구조다"며 "배당주는 인컴펀드의 자산운용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돼 관련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매년 증가한다면 수익성과 확정적 배당수익률을 보장할 것"이라며 "직전 3개년 평균 배당 성향이 30% 이상이고 ROE 15% 이상에 평균 배당 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좋은 종목들을 고르면 중수익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h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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