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보라색과 회색 사이 목소리로 돌아온 김예림
"'올 라잇', 처음 부를 때부터 딱 내 노래"
"내 목소리 색을 표현하자면 연보라색이랑 회색을 합친 것이다. 약간 밝기도 하고 짙지는 않지만 어두운 느낌도 있다."
혼성듀오 투개월의 김예림(19)이 18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어 보이스(A Voice)'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투개월의 김예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녀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타이틀곡 '올 라잇(All Right)'을 비롯해 수록곡 '컬러링'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 3곡을 라이브로 첫 선을 보였다.
김예림은 "이번 앨범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앨범 제목 '어 보이스'처럼 목소리였다. 아직 색깔이 뚜렷하게 있진 않지만 스무살의 감성, 생각 안에서 표현하려 다양한 느낌을 시도해봤다"며 "뭔가 딱 확립된 거라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 목표는 일단 첫 시작이기도 하고 아직 나이도 어리고 해서 큰 욕심을 부린다기보다 내 목소리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다른 목표도 있겠지만 목소리를 많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예림의 말처럼 앨범에 수록된 5곡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투개월의 결성 2주년을 기념하며 공개된 '넘버 원'에서 귀엽고 명랑하다가도 선공개곡 '컬러링'에선 다소 체념한 듯이 부르는 김예림의 목소리가 그 예다.
김예림은 "이번 앨범에 참여했던 작곡가들이 개성이 많아 곡 색깔이 달랐다. 그 안에서 내가 많이 묻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윤종신 선생님이 많이 도와줬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김예림은 스탠딩 마이크 하나로 노래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첫 번째곡 '컬러링'을 부를 때는 마이크를 오른손에 쥔 채 스탠딩 마이크의 옆에 비껴서 경쾌한 느낌을 자아냈다.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우울한 감성의 노래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는 스탠딩 마이크를 두 손으로 꽉 쥐며 애절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타이틀곡 '올 라잇'의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됐다. 흰색 긴 민소매원피스를 입고 화장기 없이 등장한 뮤직비디오 속 김예림은 이별한 남자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괜찮다고 읊조리는 연기를 했다. 반짝이는 푸른 원피스를 입고 남성 댄서들과 춤을 추는 모습도 선보였다.
김예림은 "안무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주 무대에서 멋지게 보여드리겠다"고 컴백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김예림이 지난 17일 정오 발매한 첫 미니앨범 '어 보이스'의 타이틀곡 '올라잇'은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씨스타, 이승철 등 쟁쟁한 가수들을 제치고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예림은 "생각한 것보다 빨리 많이 사랑해주셔서 무척 감사했다. 여태까지 앨범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기도 했다"며 "(오디션 출연 후) 그동안 공백이 1년 반 정도로 많이 길었고 (앨범) 준비도 많이 해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나쁜 것들은 다 잊혀진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예림의 소속사 대표인 가수 겸 방송인 윤종신은 발표 당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수고했어요. 여한 없습니다. 대견 대견"이라는 글로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예림은 "'올 라잇'은 처음 불렀을 때부터 내 노래다 싶을 정도로 딱 알맞았던 노래였다. 윤종신이 나를 잘 파악하고 있어서 그런지 멜로디, 가사적인 부분에서 나와 부합하게 써줬다"고 타이틀곡에 애착을 보였다.
'올 라잇'이 발매된 당일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백아연 역시 새 앨범을 발표했다. 김예림은 "다들 잘하는 분들이다. 음악색도 다르고 목소리도 달라 그냥 동료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번 앨범 발표 전 공개한 티저 영상이 선정적이었다는 논란에 대해 김예림은 "'올 라잇' 가사 내용에 부합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굉장히 개념적인 이미지, 티저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다. 음악에 좀 더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투개월 멤버 도대윤을 미국에 두고 솔로로 활동을 재개한 김예림은 "선공개곡 '넘버원'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줘 도대윤이 기분 좋아했다"며 "도대윤이 몇 달 전 미국에 고등학교를 마치러 갑자기 가게 됐는데 아직 정확하게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 대윤이도 모르는 것 같다. 일자는 안 나왔지만 내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도대윤이 한국에 다시 오면 투개월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예림은 "도대윤과 곡 작업할 때는 전체적 흐름을 둘이 나눠서 한다면 이번에는 혼자 해야되는 부분들이 있었고 무대에서도 혼자 채워야 될 부분이 많아졌다"며 "전체적으로 남녀가 하는 얘기에서 여자 혼자 하는 얘기로 달라졌다"고 팀 활동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연기 공부 중이라는 김예림은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아직 (연기를) 익히는 과정에 있다. 구체적으로 (활동) 계획은 없다"며 "뮤직비디오 찍을 때 도움이 됐다. 곡 녹음할 때도 가사로 감정을 더 전달하려고 하는 것에서 연기가 필요하다. 그런 것에서 연결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만족했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만큼 했기 때문에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의 반응은 어떨지 몰라 궁금하기도 했는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표했다.
성숙한 스무 살로 돌아온 김예림은 이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TV, 라디오, 인터뷰 등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돌입한다.
gir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