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제주 4·3 잘 몰랐는데…'한란' 하면서 많이 알게 됐다"

[N현장]

배우 김향기 2025.7.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향기가 '한란'을 통해 제주 4·3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한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감향기, 김민채, 하명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향기는 '한란'을 제안받은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라며 "장르나 역할이라거나 어떤 배우로서 이점이 되는 작품이라도 시나리오가 안 넘어가면 곤란한데, '한란'은 받았을 때 너무 술술 읽히고 재밌어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의 문제보다는 글이 너무 좋아서 어떻게 구현이 될지가 더 중요해서 처음에 감독님께 물어봤는데, 3시간 가까이 디테일하게 구상한 걸 하나하나 보여주시고 설명을 믿음이 가게 해주셔서 그만 말씀해 주셔도 된다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그랬다"고 밝혔다.

제주 4·3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물음에 "사실 그전에는 잘 모르고 있었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어서, 저도 작품을 하면서 알게 된 부분이 훨씬 많았다"라며 "영화 준비 과정에서 감독님께서 설명해 주신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연기한 지점이 많았고, 제주도에 가서 현장을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다. '그녀의 취미생활'을 연출한 하영미 감독의 작품이다.

김향기는 제주 해녀로 딸 '해생'을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어머니 아진 역으로 맡았다. 신예 김민채는 아진의 딸 해생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