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계' 감독 "AI로 제작비 절감? 5일 촬영분이 2시간이면 끝나"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강윤성 감독이 AI를 사용하면서 제작 기간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중간계'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려 변요한, 김강우, 방효린, 임형준, 강윤성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강 감독은 AI를 활용해 제작비가 달라졌는지 묻는 말에 "제작비는 여러 가지 여건이 섞여서 제작비가 얼마인지 정확히는 어렵지만 단적인 예로 CG 작업으로 한다고 했을 때 차량 폭파 장면이 못해도 4~5일 걸릴 일인데, AI로 하니 1~2시간이면 끝나는 그런 효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 어려웠던 부분이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AI, VFX가 어떻게 협업해야 하는지 논의해야 했는데, 전통적으로 영화를 찍던 팀이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걸렸다"며 "그래서 초반에 VFX가 AI를 서포팅한다는 개념으로, AI를 주로 해서 캐릭터 디자인 등부터 다 하고 VFX가 도와준다는 방식으로 설계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 같은 촬영에 대해 "보통 이런 식의 크리처물을 만들 땐 그린 스크린 스튜디오 안에서 배우만 따고, 배경까지 다 합성하는 방식이었는데 저희는 현장에서 그린 스크린 없이 촬영하는 방식을 썼다"며 "현장 소스가 있어야 AI를 쓸 수 있어서, 스튜디오 촬영은 전혀 없었고 야외 현장에서 배우분들이 시선을 가져갈 수 있는 녹색볼 정도만 가져가서 촬영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간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중간계에 갇힌 사람들과 그 영혼을 소멸시키려는 저승사자들간의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국내 최초 AI를 활용한 장편 영화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변요한은 장원, 김강우는 민영, 방효린은 설아, 임형준은 석태 역을 각각 맡았다.

영화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