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① '내일도 맑음' 진주형 "데뷔 6년만에 첫 주연… 잠도 못 잤죠"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일 종영을 앞둔 KBS 1TV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극본 김민주/연출 어수선)은 배우 진주형에게 아주 특별한 작품이다. 데뷔 6년 만에 처음 주연 타이틀을 안겨준 덕. 긴장감에 잠 못 자는 날도 많았지만 그는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이한결이라는 캐릭터를 잘 빚어낼 수 있었다. 7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베테랑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하다 보니 내적, 외적으로 성장한 건 당연하다. 진주형은 "'내일도 맑음'은 성장의 발판이 된 작품이다. 너무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내일도 맑음' 전까지 진주형은 '한류 프린스'라 불리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2016~2017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서 출연한 작품이 현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덕분. 그는 해외 팬들이 주는 사랑을 고마워했지만 국내에서도 입지를 다지고자 과감히 돌아왔고, 노력 끝에 일일극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일 욕심 많은 배우, 열정이 빛나는 진주형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 '내일도 맑음'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소감이 남다르겠다.
▶ 확실히 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7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벌써 끝났나' 싶기도 하다. 이제 인터뷰를 하니 마무리하는 기분이다.
- 데뷔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무게감이 크지 않았나.
▶ 진짜 너무 떨렸다.(웃음) '내일도 맑음'에 캐스팅이 되고 나서 첫 촬영을 할 때까지 잠을 잘 못 잤다. '잘할 수 있을까'하는 압박감이 있어서 초반에 많이 긴장했다. 제작발표회 때도 너무 얼어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을 안 하려고 노력해서 중반 이후로는 괜찮았다.
- 드라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 감독님과 두 번 정도 미팅을 했다. 나중에 캐스팅 이유를 들어보니 이한결 캐릭터와 외형적인 이미지가 비슷했다고 하시더라. 목소리도 마음에 들었고.(웃음)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행복했다. '내일도 맑음'을 하기 직전이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한국에서 작품을 하고 싶어서 왔는데 의도치 않게 3~4개월 정도를 쉬게 된 거다. 시간이 많으니까 잡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다. 그러다가 드라마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게 돼 너무 좋았다.
- '내일도 맑음'이 KBS 일일극이다 보니 확실히 인지도가 높아졌겠다.
▶ 원래 작품을 하는 동안은 사람들이 알아봐 준다. SBS '수상한 파트너'를 할 때도, tvN '명불허전'을 할 때도 나를 많이 알아봐 주셨다. 끝나면 잊히고.(웃음)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걸 느낀다. 오전에 씻지도 않고 운동을 하러 가는데도 어머니들이 알아봐 주시더라. 드라마를 하고 친구들 집에도 몇 번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친구 어머니들도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셨다. 가족들이 많이 좋아한다.
- 일일극은 처음 해보는 것으로 안다. 다른 장르와는 차이가 있나.
▶ 아무래도 일일극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니까 감정 같은 게 비슷하다. 그걸 다르게 표현하는 게 어려웠는데, 선생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처음 2주 정도는 힘들었지만 그다음엔 선생님들, 동료들과 함께 연기하며 잘 맞춰나갔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드라마를 한) 7개월 동안 많이 성장한 것 같다.
- 스스로 달라진 걸 느끼나.
▶ 자신감이 생기고 마인드도 예전과 달라졌다. 미팅을 할 때도 더 자신감이 붙는다. 대본도 더 디테일하게 보게 되고… '내일도 맑음'이 내겐 좋은 기회였다.
- 극에서 본인이 연기한 이한결의 서사가 잘 보인 것 같나.
▶ 이한결 캐릭터를 완벽하게 보여주진 못했다. 아무래도 극에서 할 이야기가 많다 보니까… 아쉽지만 마지막에 하늬와의 로맨스는 많이 보여줘 좋았다.
- 상대역으로 출연한 설인아와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고. 호흡은 어땠나.
▶ 인아와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걸 이번에 드라마 하면서 알았다. 그때 인아도 아이돌 연습생이라 바쁘고, 나도 촬영 때문에 학교에 잘 못 나가서 서로 몰랐던 것 같다. 둘 다 예명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그러다 이번에 한림예고를 같이 나왔다는 걸 알고 서로 누구와 아는지 이야기하면서 친해졌다. 연기 호흡도 좋았다. 둘 다 첫 주연이라 초반에는 같이 연기하면서도 '이게 잘 맞는 건가' 싶어 방송을 보면서 서로 이야기하고 맞춰갔다. 중반부부터는 호흡이 잘 맞았다. 시청자분들도 '케미'가 좋다고 해주셔서 '이제 호흡이 맞는구나' 했다.
- '내일도 맑음' 팀워크는 어땠나.
▶ 그 어떤 현장보다 스태프들, 배우들이 너무 좋았다. 다들 성격이 좋고 편안했다. 덕분에 현장이 가족 같고 팀워크, 호흡도 최고였다.
- 누가 잘 챙겨줬나. 특히 친하게 지낸 배우가 있는지.
▶ 아버지로 나온 서현철 선배님이 잘 챙겨주셨다. 너무 좋으시다.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면 정말 재밌고 유쾌하다. 그래서 NG도 많이 냈다.(웃음) 또래 중에는 로빈 데이아나와 친하게 지냈다. '내일도 맑음'으로 처음 만났는데 공통점이 많은 친구다. 식성도 비슷하고. 그래서 많이 친해졌다.
- '내일도 맑음'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 고마운 작품. '내일도 맑음'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얻었다. 커리어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드라마다. 작품을 하는 7개월이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마치고 나니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다. 인지도도 높아지고. 여러모로 고맙다.
<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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