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유골함 사진에 막말 적은 며느리, 왜?…"시댁서 폭행, 종교 강요"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시댁에서 괴롭힘당하자 메신저 프로필에 시어머니의 유골함 사진을 올리고 폭언글을 적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8기 두 번째 부부인 '열아홉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부부는 이미 한 차례 이혼했다가 재결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2014년 11~12월쯤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 시댁과의 갈등 때문"이라며 "제가 스무살 때 혼전임신으로 시댁에서 생활했는데 그게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친정아버지가 술 마시면 집에 와서 물건 다 부수고 엄마 괴롭히고 나 괴롭혔다. 그게 싫어서 당신 선택해서 (결혼했는데) 내 아버지랑 똑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며 "시아버님도 주사가 있고 가족을 괴롭히는 술버릇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날짜도 기억난다. 10월 5일. 아버님이 제게 손찌검한 날"이라며 "갑자기 아버님이 욱해서 나를 지근지근 밟더라. 나중에 보니까 보라색 멍들어있었다"고 떠올렸다.

또 아내는 시어머니가 종교를 강요했다며 "맨날 나보고 (교회) 가자고 했다. 한국에서는 사이비 종교로 알려져 있는데 나한테 믿으라고, 나오라고 강요했다.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종교 사람들까지 데리고 와서 내 번호를 따갔다"고 했다.

동시에 아내는 "나는 배가 불러오기 전에 결혼식하고 싶었다. 제일 예쁠 때 드레스 입고 싶었는데 시댁에서 손위 시누이 핑계 대면서 (결혼식) 안 올려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는 "패딩을 갖고 있던 게 하나도 없어서 겨울 외투 두 벌을 20만원에 샀다'며 "근데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카드로 옷을 샀다고 친정어머니한테 난리를 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이 중간 역할을 잘했더라면 아마 이혼도 하지 않았을 거고 행복했을 거 같다"고 했다.

아내는 아이를 위해 재결합했지만, 시댁은 여전했고 남편도 변함없이 중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의 만행도 있었다. 아내는 남편과 대화하던 중 남편이 화장실에 가자, 남편의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SNS 상태 메시지를 비속어로 바꿔놨다.

아내는 "(남편과) 싸우고 나서 일부러 다른 사람들 보라고 그렇게 적었다. 좀 유치한데 '맨날 잔소리하는 XXX. 밖에서만 착한 사람이고 집에서는 잠만 자는 인간' 이렇게 적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털어놨다.

또 아내는 본인 SNS 프로필에 '자식 성인이 되고 나서 청송교도소 간다. 사람 한 명 죽이고', '저 XXX하고 평생 사느니 죽이고 청송교도소 간다. 못 참는다 이제는'이라고 적어두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의 유골함 사진을 올려두고선 '이 여자는 자식 잘 키워놔서 내가 이렇게 화난다'라고 써 모두를 경악게 했다.

MC 서장훈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하자, 아내는 "후회는 된다. 상대방 입장 생각 안하고 무심결에 말을 그렇게 했는데 '내가 왜 그랬지' 생각이 들었다"고 인정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