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제친 못난이, 순수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두 자릿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
가족 소중함 일깨우는 착한 드라마
"음식점에 갔는데 막장이 나왔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막장 안 먹지?' 하시면서 된장으로 바꿔주셨다."
최근 MBC '오로라공주'를 제치고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의 주연 임주환이 말한 일화다. '못난이 주의보'는 착한드라마를 표방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두드리고 있다.
임주환를 비롯해 주연 강소라, 최태준, 신윤섭 PD가 참석한 '못난이 주의보'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 SBS일산제작센터에서 열렸다.
'못난이 주의보' 시청률은 지난 7일 15회분부터 4회 연속 동시간대 방영되는 경쟁작 MBC '오로라 공주'를 앞지르고 있다. '못난이 주의보'는 지난 10일 16회 시청률 9.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17회에는 시청률 10.0%를 나타내기도 했다.
동생을 대신해 살인범으로 10년을 복역하고 가석방 출소한 공준수 역의 임주환은 "기분이 좋다. 틈틈이 촬영 중간 짬을 내서 많은 시청자 분들의 이야기나 조언을 보고 있다"며 "다 좋은 말을 써주셨는데 조금 안 좋은 말도 써주셨으면 한다. 그런 글이 준수라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벌가 손녀지만 자립심이 강한 나도희 역의 강소라는 "여름에 주로 나가 있을 시간대라 시청률이 오를 거라고 생각못했다"면서 "(드라마를 보려고) '칼퇴근'을 많이 하시는데 더 빨리 퇴근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신 PD는 "제작발표회 때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감동을 전달하고 시청자들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시청자들이) 그걸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연기자 분들이 열심히 해줘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드라마 내용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배우들이 갖고 있는 순수한 마음이 작품에 고스란히 나오는 느낌이 든다. 배우들과 작업하며 나도 많이 깨끗해지는 것 같다"고 배우들을 칭찬했다.
최태준은 '못난이 주의보'의 인기 비결로 치유를 꼽았다. 최태준은 "요새 많이 지쳐 있고 상처받은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 치유를 받을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여서 사랑받는 것 같다"며 "나 또한 준수라는 순수한 인물을 통해서 치유받고 있다"고 답했다.
임주환은 "세트 촬영보다 야외 촬영 분량이 많다. 야외 촬영 스태프 분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5일 동안 6, 7시간을 주무시는 것 같다"며 "45분 분량이 5일 동안 방송된다. 굉장한 분량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임주환은 촬영을 시작했던 4월 초보다 몸무게가 6~7㎏ 빠진 상태다. 촬영 강행군에도 임주환은 체력적인 부분보다 연기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보다도 대사를 외우고, 이해하는 데 있어서 아직까지 부족함을 느낀다. 고 2 때 연극반에 들며 이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은 지 10여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이 정도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고 부연했다.
임주환은 "내가 (극 중에서) 하도 뛰어다니니까 '작가는 준수에게 자전거를 지급하라'는 글도 올라왔다. 또 회사원이신 시청자로부터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일찍 퇴근하면서 아내와 자식들을 볼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고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서 가족 이름이 많아 기뻤다는 이메일을 받아 고마웠다"고 전했다.
임주환, 최태준과 삼각관계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강소라는 "최태준은 실제로 유머가 많아서 (함께 촬영할 때) 웃음을 참느라 힘들 때가 많다. 꼭 내 대사 전에 웃긴다"면서 "임주환은 점점 준수에 빙의되는 게 보인다. 말도 준수처럼 하고 옷도 남방 입고 오고 개그도 재미없어진다"고 파트너를 평가했다.
강소라는 "밤에 뭘 먹으면 얼굴이 부어 촬영 마치고 아침에 나오는 사이에 굶고 있다. 도희 캐릭터 상 동그란 얼굴로 나올 수가 없다. 날카롭고 예민한 인물이라 실제로 나도 조금 더 예민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평생 먹어보지 않던 복분자, 양파 등 각종 즙들을 섭취하고 있다. 체력 좋은 사람이 연기도 잘한다. 체력적인 면에 공들여야 할 것 같다. 끝까지 체력을 유지하겠다"고 개인적인 각오를 다졌다.
최태준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배우 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작품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치유받고 힐링받을 수 있게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연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주환은 시청률이 20%가 나올 경우 촬영 주 무대인 동대문이나 사람이 많은 명동에서 "갈비뼈가 부서질 때까지" 프리 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공약이 지켜질지는 앞으로 남은 102부의 '못난이 주의보'에 달렸다. '못난이 주의보'는 평일 오후 7시20분 SBS에서 만나볼 수 있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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