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쏠림에 정부 칼 빼들었다…이번주 외환시장 투기·교란행위 점검

재경부, 외환시장 전문가 간담회…NDF 현황·흡수 방안도 논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지수가 나오고 있다. 2026.6.9 ⓒ 뉴스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지목하고, 이번 주 중 외환시장에서의 투기적 거래와 시장교란 행위 여부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아울러 외환시장 수급 안정 차원에서 NDF 수요를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재정경제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 외환·증권·거시 분야의 시장 전문가와 함께 '외환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 교란 행위 점검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인식과 대응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경부는 외환시장에서의 투기적 거래 및 시장교란 행위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검사 준비에 착수했다. 관계기관은 이번 주 중 현장 점검과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문 관리관은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NDF 거래 현황과 NDF 수요를 국내 외환시장(DF)으로 흡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NDF는 실제 달러를 주고받지 않고 만기 시점의 차액만 정산하는 선물환 거래다. 적은 증거금으로도 대규모 포지션 구축이 가능해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참석자들은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상향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가동 등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최근 환율 쏠림 현상이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문 관리관은 참석자들로부터 NDF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24시간 외환시장 개장과 역외원화결제 시스템 운영 등을 활용한 국내 외환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관리관은 "정부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시장 동향과 주요 거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시장 질서를 훼손하거나 환율의 일방향 쏠림을 조장하는 투기적 거래 및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의 안정적 운영과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시장 참가자들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투기적 거래나 시장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기관이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열렸으며, 이성희 국민은행 부행장, 서은종 BNP파리바은행 서울지점 대표, 이상호 HSBC증권 서울지점 대표, 박석길 JP모건은행 서울지점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