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중 유동성 30.3조↑…전년比 8.5% 늘어 3년 3개월 만에 최고

전월비 0.7%↑…분기말·증시 상승에 수익증권·대기자금↑
9월 광의통화량 4430.5조…요구불예금 9.5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달러와 원화 지폐를 살펴보고 있다. 2025.4.1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 9월 광의통화(M2)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8.5% 늘어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세에 따른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과 주식형 펀드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9월 계절조정 기준 광의통화(M2) 평잔은 4430조 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7%(30조 3000억 원) 늘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5%로 8월(8.1%)보다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9.0%)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9조 5000억 원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6조 8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이들 예금(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이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및 투자대기성 자금 유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증권은 5조 7000억 원 늘며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별로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등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에서 늘었는데 분기말 효과에 더해 대기성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주가 상승으로 인해 주식형 수익증권(펀드)에 자금 유입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수익증권 등을 중심으로 10조 3000억 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수익증권과 현금통화가 늘면서 8조 9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부문과 기타금융기관도 각각 6조 9000억 원, 1조 8000억 원 늘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330조 6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월 7.3%에서 9월 7.4%로 확대됐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6013조 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7% 늘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7529조 3000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