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아프리카, 韓 경제개발 5개년 계획처럼 도약하길"
G20서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최종 승인
유로클리어 CEO와 韓 국채 투자 활성화 논의
- 이강 기자
(워싱턴DC=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이 1960~70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듯,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가 대륙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아프리카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회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간 중 개최된 것으로, 구 부총리는 15일(1일차) 세계경제 및 금융안정성, 국제금융체제 관련 논의에 이어 이날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 △금융부문 현안을 주제로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아프리카 협력 프레임워크(Africa Engagement Framework)는 올해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안한 중장기 정책 틀로,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성장이 이어지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담았다. 지난 1년간 실무그룹 논의를 거쳐 이번 회의에서 최종 승인됐다.
구 부총리는 "프레임워크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선 아프리카 국가들의 주도적 참여가 중요하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리더십 아래 프레임워크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를 끝으로 남아공의 G20 의장국 임기 중 재무장관회의가 모두 종료됐다. 회원국들은 의장국 요약문(Chair Summary)을 통해 이번 회의 결과를 정리하고, 개발도상국 부채 취약성 문제를 다룬 '부채 지속가능성 장관선언문'(Ministerial Declaration on Debt Sustainability)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는 구 부총리의 다자 국제협의체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그는 "취임 후 처음으로 다자 국제협의체 무대에 나선 만큼,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인 G20의 의의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구 부총리는 같은 날 유로클리어 그룹(EuroClear Group)의 발레리 위흐뱅(Valérie Urbain)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하고, 유로클리어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를 전했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편입 준비상황과 한국 국채 투자 활성화 방안을 점검하며 "최종 편입까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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