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도 인정한 '막힘없는 답변' 송미령…국감서도 눈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도 인정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막힘없는 답변이 국정감사장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해양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송 장관은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질의에도 거침없는 답변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여야 의원들의 다소 불편한 질의가 쏟아질 때도 질의 중간중간마다 특유의 친화력을 담은 '의원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상대에 대한 존중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정책 답변에서는 확실한 자기주장을 보여줬다.

송 장관은 현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농촌 지역 소멸 위험이 굉장히 큰 만큼, 그 해법의 한 경로로서 한 번쯤은 해보는 과감한 정책으로 응원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역제안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방자치단체에 재정 부담을 가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단기적으로는 예산 지원을 강화하되, 지방자치단체도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재생에너지 등 지역 내 재원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 예산안이 이미 제출된 만큼 국회 논의 과정에서 국비 확대 방안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말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2026~2027년간 인구감소지역 6개 군을 선정,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30일 이상 거주하는 주민에게 매월 15만 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투입되는 재정은 국비 40%, 지방비 60%로 구성된다. 국민주권정부 5대 국정목표에 해당하는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과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전 윤석열 정부에서 농식품부 장관에 오른 송미령 장관은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농식품부 장관이자, 새 정부에서도 유임된 유일한 장관이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무회의가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가운데, 송 장관은 대통령에게도 막힘없는 답변을 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이렇게 디테일에 강하니까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