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주담대 잔액 337조원 '사상 최대'…전체의 30% 차지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 2022년부터 증가세
차규근 의원 "이재명 정부, 강력한 대출규제 이어가야"

12일 서울 남산에서 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2건 이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다주택 가계의 대출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국회 재정기획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337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건 이상 주담대를 받은 가게의 주담대 잔액은 2021년 말 336조 6000억 원에서 2022년 말 324조 2000억 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 말 332조 원, 2024년 말 337조 1000억 원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이 감소한 2021년~2022년은 다주택자 대상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율이 인상돼 이른바 '똘똘한 한 채'만 보유하는 경향이 높아진 시기다. 이와 함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등 각종 금융 규제도 시행됐다.

다만 이후 대출규제가 완화되면서 다주택자의 대출 잔액은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전체 주담대 가운데 다주택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34.2%, 2022년 말 32%, 2023년 말 31.2%, 2024년 말 30% 등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체 주담대 잔액이 2021년 말 984조 5000억 원, 2022년 말 1013조 4000억 원, 2023년 말 1064조 3000억 원, 2024년 말 1123조 8000억 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차 의원은 "다주택자 주담대 증가는 지난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와 무관하지 않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강력한 대출규제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