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61% "생활수준 부모보다 낫다"…자녀 미래엔 42%만 "나아질 것"

보사연, 20~49세 성인 2500명 설문…세대간 계층이동 인식차 뚜렷
"자녀세대 나빠질 것" 29%…독일(26%)보다 비관적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우산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10.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자신의 생활 수준이 부모 세대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지만, 자기 자녀의 미래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세대의 생활 수준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0명 중 4명에 그쳤다.

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독일인구정책사례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49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부모 세대와 비교해 현재 생활 수준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61.1%('훨씬 좋아졌다' 34.6%, '약간 좋아졌다' 26.5%)에 달했다. 반면 '나빠졌다'는 응답은 18.7%('훨씬 나빠졌다' 8.3%, '약간 나빠졌다' 10.4%)에 그쳤다.

그러나 본인과 비교해 자녀 세대의 생활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전망이 크게 줄었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2.3%('훨씬 좋아질 것' 14.1%, '약간 좋아질 것' 28.2%)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차이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28.8%였으며, '나빠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응답도 28.9%('훨씬 나빠질 것' 11.5%, '약간 나빠질 것' 17.4%)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동일한 설문을 진행한 독일과의 비교 분석을 포함했다. 독일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부모 세대보다 '생활 수준이 좋아졌다'는 응답이 49.5%로 한국보다 낮았다.

반면 자녀 세대의 생활이 '나빠질 것'으로 본 응답은 26.2%로, 한국(28.9%)보다 비관론이 다소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