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집중호우 가금류 폐사 잇따라…민관, 농가 냉방장비 지원 확대

농식품부, 목우촌·하림 등 민관 합동 피해 예방 대응책 마련
폭염 대응현황 공유 및 계약농가 일제점검 협의 추진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한 양계장에서 더위에 지친 닭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2025.7.1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이어지는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가금류의 피해 예방을 위해 목우촌, 하림(136480) 등 주요 민간 육계 계열사와 '가금 계열업체 가축피해 대응 점검회의'를 했다.

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6~20일 내린 집중호우로 폐사한 가축 마릿수는 약 191만마리다. 이중 가금류 피해가 약 189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8월1일 기준)는 약 146만마리, 이중 가금류 피해가 약 140만 마리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지속적인 폭염·집중호우가 가금류의 생산성과 생존율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장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민관 합동 대응 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대책을 보면 우선 계약 농가에 대한 폭염·집중호우 대응 요령 전파 등 예방 조치 지도를 강화한다.

안개분무기 등 냉방장비,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등 영양제 지원도 확대한다.

또 출하일령 도달 시 조기 출하 및 폭염 기간 적정 사육밀도 조절에 나선다. 계약 농가를 대상으로 냉방장비 설치 및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배수로·전기시설 등에 대한 일제점검도 추진한다.

이밖에 정부와 지자체는 행안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재난대응 예비비 등 가용가능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농가에 차광막·환기팬·송풍팬 등 설치를 지원하고, 가축 면역증강제, 스트레스 완화제, 비타민제 등도 신속히 지원하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집중호우와 폭염에 취약한 농가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안용덕 축산정책관은 "가금류는 폭염·집중호우에 특히 취약해 사육농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현장 관리와 신속한 물품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업계가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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