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버려진 돈 쌓아 올리면…"롯데타워 높이 367배"

한은 폐기 손상화폐 3.4조원…1년 전보다 1.9%↓

2024년 손상화폐 교환 사례 (한은 제공)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찢어지거나 오염된 화폐 3조4000억 원 상당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려진 화폐를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산 높이 23배에 달한다.

한국은행은 3일 작년 한 해 동안 손상화폐 4억7489만 장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액면가 3조3761억 원 상당으로, 1년 전(4억8385만 장, 3조8803억 원)에 비하면 897만 장(1.9%) 줄어든 규모다.

지폐 폐기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1만 원권(52.8%)이었다. 다음으로 천 원권(35.8%), 5만 원권(6.2%), 5,000원권(5.2%) 순이었다.

버려진 지폐가 1년 전보다 5396만 장(12.6%) 줄었지만, 주화 폐기량이 4500만 장(79.6%) 늘면서 전체 폐기량 감소 폭은 축소됐다.

지난해 한은이 버린 화폐를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길이 5만5906㎞에 달한다. 이는 경부고속도로(415㎞)를 67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에 해당한다.

위로 쌓을 경우 에베레스트산(8849m)의 23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367배인 높이 20만3701m에 육박한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에 쓰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돈 깨끗이 쓰기' 홍보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