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태 기후사업 지원 위해 1억달러 보증…"기후변화 대응 선도"

김범석 기재차관, ADB 총재와 면담 나눈 후 IF-CAP 보증 지원 서명
"보증으로 가용재원 효율적 활용…기후변화 취약한 아태지역 지원 확대"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2025.1.10/뉴스1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에서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와 면담을 갖고 아태기후혁신 금융퍼실리티(IF-CAP) 1억 달러 보증 지원에 서명했다.

김 차관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아사카와 총재의 애도 표명에 사의를 전하고, 한국 안정적인 국정운영 및 대외관계 관리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IF-CAP 서명식에 참여하는 것처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한국이 IF-CAP 참여, 아시아개발기금(ADF) 출연 확대, 중앙아시아 다자기금에 설립멤버 참여 등 ADB를 적극 뒷받침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2023년 연차총회(인천 송도)를 계기로 합의한 K-Hub 사무소 설립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K-Hub는 개도국에 기후 기술 및 지식을 공유하고, 기후 기술 관련 ADB 프로젝트 협력, 기후 기술 분야 금융·연구·민간 부문 연결 지원 등을 담당하는 ADB 기구다.

김 차관은 면담에 이어 ADB IF-CAP에 1억 달러 보증 지원을 위한 서명식을 진행했다. IF-CAP은 ADB의 개도국 대출 사업에 공여국이 보증을 제공해 확보한 추가 대출 여력으로 신규 기후대응 사업을 지원하는 혁신 금융지원 수단이다.

한국은 2023년 연차총회에서 참여 의사 발표 후, 미국·일본·영국 등과 함께 창립 회원국으로서 IF-CAP 운영 구조·방식 등을 적극 협의해 왔다. 정부는 이번 서명식을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1억 달러 규모의 보증 지원을 약정했다.

김 차관은 "보증이라는 혁신 수단을 통해 가용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후 변화에 취약한 아태지역 지원을 확대하는 IF-CAP은 ADB와 공여국의 공동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 "IF-CAP를 통해 아태지역 개발 협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이 지원될 수 있도록 ADB가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차관은 호벤 발보사 필리핀 재무부 차관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개발 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차관은 이번 체결된 총 10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라구나호 순환도로 건설 사업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계약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