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소 전 한진해운 상무 유령회사 설립"(상보)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0일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8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인사는 김 전 상무 혼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상무는 지난 2001년 9월 한진해운 서남아지역 부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사장과 함께 사모아에 '로우즈 인터내셔널(Rhodes International Limited)'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뉴스타파는 "김 전 상무와 조용민 전 사장은 페이퍼컴퍼니를 새로 설립하는 대신 페이퍼컴퍼니 등록대행업체인 PTN사가 미리 만들어 놓은 '로우즈 인터내셔널'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중개한 곳은 UBS 홍콩지점이다. UBS 홍콩지점은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도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면서 이용한 은행이다.

지금까지 뉴스타파의 폭로로 드러난 한진가(家)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모두 UBS 홍콩지점이 포함됐다.

뉴스타파는 "김 전 상무와 조 전 사장이 지구 반대편에서 그것도 서로 다른 부서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이 페이퍼컴퍼니가 고 조수호 한진회장과 관련된 회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 상무는 "로우즈 인터내셔널은 돌아가신 회장님과 무관하게 설립됐다"며 "당시 직장상사의 요청으로 설립 서류에 날인한 것"이라고 뉴스타파에 해명했다.

그는 이어 "법인 설립 후 운영에 관여한 바 없고, 직장상사와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 법인의 주주 및 이사지위에서 탈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상무의 해명과 달리 그는 지난 2010년 상반기까지 주주로 남아있었을 뿐 아니라 실소유주였다고 뉴스타파가 전했다.

뉴스타파는 "김 전 상무는 2001년 초 서남아 지역본부로 발령나기 직전까지 비서실 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고 조수호 회장을 모셨다"며 "또 조 전 사장은 한진해운의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조 전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