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수출 버팀목 역할 '톡톡'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기업의 유럽지역 수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혜택 품목이 수출감소의 저지선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20일 김재홍 1차관 주재로 '제2차 FTA 활용촉진협의회'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EU FTA 2주년 성과'를 점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유럽지역 수출은 경기침체 여파로 EU의 수입 수요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43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EU 수출 비중이 높은 선박이 세계 경기침체 및 EU 재정위기로 수출가격과 물량 모두 줄어들며 전체 EU 수출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같은 큰 폭의 수입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FTA 혜택 품목(-1.5%)의 수출은 비혜택 품목(-12.2%)의 감소폭보다 적어 전체 수출 감소폭을 줄이는 데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EU 발효 1년차(-46.3%)보다 2년차(-29.7%)에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어 FTA 발효가 수출 감소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당초 우려를 낳았던 농축산물은 발효 2년차에 3.8%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수출과 수입 각각 3.9%, 3.2% 증가했다.

FTA 활용을 통한 중소기업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수출은 FTA 발효 2년전 대비 1.7% 증가했으며, 특히 FTA 혜택 품목은 수출이 7.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핸드백(882.6%) 등 FTA 발효 이전보다 수출 증가율이 100% 늘어난 품목도 눈에 띄었다.

FTA 활용률은 지난달 기준 수출 활용율 80.1%, 수입 활용률 68%를 나타냈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2009년, 2012년의 연이은 유럽 경제위기의 여파로 우리나라의 EU 교역과 투자가 위축됐으나, FTA 혜택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FTA가 긍정적 효과를 더욱 크게 발휘할 수 있도록 FTA 활용 지원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