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평가]석탄·광물자원·석유公, '꼴찌'

한수원, 기관 및 기관장 평가 모두 D등급
석탄공사, 기관장 평가 E 등급으로 해임 건의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린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이 공공기관 평가에서 '최하등급'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전비리사건이 재발한 한국수력원자력은 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 모두에서 'D등급'을 받았으며, 대한석탄공사는 기관장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E 등급'을 받아 김현태 사장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됐다.

기획재정부는 1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된 이 같은 내용의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국회와 대통령에 보고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기관장 인사 등 후속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대상 111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평가결과 A등급은 16개, B등급 40개, C등급 39개, D등급 9개, E등급 7개로 나타났다.

특히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은 7개 기관 중 3곳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모두 에너지 공기업으로 조사됐다.

이 중 광물자원공사와 석유공사는 이명박 정부시절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바,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따른 실적 부진이 낮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원전비리사건이 터진 한국수력원자력은 기관 평가와 기관장 평가에서 모두 하위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또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에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곳이 D등급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관계자는 "한수원의 경우 지난 2011년 원전사고 은폐 및 납품비리 사건 이후 올해 다시 부품 납품비리가 재발하는 등 반복적인 사건·사고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 석탄공사가 유일하게 E등급을 받아 기관장 해임이 건의됐다.

아울러 하위등급인 D등급을 받은 한수원을 비롯, 에너지관리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총 5개 기관장에게도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D등급 이하 기관장이 늘어난 이유는 납품, 채용비리 등에 대한 기관장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한 데 따른 것"이라며 "또한 현안과제나 중장기 발전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등 역량이 부족한 기관장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