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주민대치로 곳곳 중단…일부 구역 진행

한전은 이날 오전 6시 밀양시 단장, 상동, 부북면 등 3개면 6개 공사현장에서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상동면과 부북면 2곳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예고대로 오전에 공사를 재개한 이후 현재 밀양 단장면 바드리 84, 85, 89 구역과 상동면 도곡리 109 구역은 공사가 원활히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동면 여수마을 124 구역에는 공사인력이 투입됐지만 주민점거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고, 부북면 평밭마을 127 구역도 주민 대치 상황이 벌어지면서 공사인력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18일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에 앞서 호소문을 통해 공사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밀양 공사현장에 서울 본사 인원을 급파하는 등 주민갈등 해소에 나섰지만 공사 중단사태를 막지는 못했다.

한편 현재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에는 밀양시 부북면 등 3개면 주민 수 백명이 나와 한전의 공사 재개에 반발하며 대치 중에 있다. 또한 경찰은 이날 공사 현장 진입로에 7개 중대 500명의 병력을 현장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밀양 765㎸ 송전탑 공사는 울산 울주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신고리원전에서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 등 5개 시·군을 거쳐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90.5㎞ 구간에 송전탑 161개를 설치하는 공사다.

이 공사는 주민과의 갈등 이후 현재 밀양시 4개면에 들어설 52기의 송전탑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8개월여가 예상되는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올 12월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신고리 3호 원전 가동을 위해서는 더는 송전선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며 "공사 재개와 함께 주민과 대화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