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별세, "朴가문과 代이은 인연 남긴 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 후손에 잘 가르쳐야"당부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왼쪽)과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이 2012년 2월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대화나누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18일 타계한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대이은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남 전 총리는 1969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전격적으로 재무부장관에 발탁됐는데,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 평가회의 발언이나 남 교수의 책을 보면 정부 경제정책에 비판적인데, 직접 한 번 맡아 해보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박 전 대통령 밑에서 재무부장관에 이어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1974~1978)로도 드물게 장수한 남 전 총리는 70~80년대 개발경제 시대의 산증인이자 '서강학파의 대부'로 불려왔다.

이런 경력과 인연으로 고인은 5공화국에서 4대 국무총리(1980∼1982년)에 올랐고 1983~1991년 18·19·20대 한국무역협회장을 연이어 맡아 서울 삼성동의 무역센터, 코엑스 등 무역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기도 했다.

2대에 걸친 인연은 국회에 입성한 박근혜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맡으면서, 또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대선주자이던 박근혜 전 대표의 경제자문단 좌장을 맡으면서 줄곧 이어졌다. 이런 관계는 18대 대선까지 계속돼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 설립과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새 정부 주요 인사를 대거 배출한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전 서강대 교수)은 고인의 제자그룹이다.

고인은 지난해 2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있던 박 대통령과 함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면서 대이은 인연을 재확인했다.

고인은 올 3월 박 대통령이 마련한 국가원로 오찬에 참석, 원로그룹의 지혜를 구하는 박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가치와 시장경제 준수를 미래세대에 잘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통령에게 유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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