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4년내 베이비붐세대 일자리 72만개 감소"

"'고용률 70%' 위해 정년까지 일하는 토대 마련돼야"

(제공=현대경제연구원)© News1

2017년까지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취업자수가 72만3000명 줄어들고 고용률도 9.3%p 하락할 것이라는 민간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 새 정부의 정책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최대 걸림돌이 될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베이비붐세대 고용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는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화시대를 이끈 주역이고 외환위기, 카드사태 등 수차례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70~80%대의 높은 고용률을 유지했다"면서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고용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베이비붐세대 고용의 특징을 △2008년 이후 고용률 하락세로 전환△퇴직의 주된 사유는 일거리 부족△농업·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보건복지서비스업·사업서비스업 등에서 베이비붐세대 일자리 창출△일자리 질의 악화△'그냥 쉬는' 베이비붐세대 급증 등 다섯 가지로 꼽았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후 출산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던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을 뜻하는 용어로 우리나라의 경우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50대가 대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률은 2008년 76.8%에서 2012년 74.3%로 2.5%p 하락했다. 전체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고용률이 같은기간 0.5%p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1년간 퇴직 경험이 있는 베이비붐세대 57만명 가운데 23만4000명(41%)은 일거리가 없거나 다니던 직장의 휴·폐업으로 인해 그만뒀다. 정년퇴직, 희망퇴직 등의 이유는 3만3000명(5.9%)으로 낮은 수준이나 최근 그 추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제조업에 종사하는 베이붐세대는 매년 2만8000명씩 감소했고 같은기간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도 2만1000명, 1만7000명씩 줄었다. 반면 농업 종사자는 연평균 3000명씩,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종사자도 1000명씩 늘고 있다. 이 밖에 보건복지서비스업과 사업서비스업에서도 각각 1만4000개씩 증가했다.

더욱이 2017년까지는 고용률이 9.3% 더 떨어진 65.0%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12년에서 2017년까지 베이비붐세대의 취업자수는 72만3000명 감소할 것으로 연구소는 예측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는 주된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붐세대의 자영업 진출이 순탄하지 않으며 기존의 자영업 베이비붐세대도 젊은 세대에게 밀려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업 종사자의 증가는 베이비붐세대의 귀농현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농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보건복지서비스업, 사회서비스업 등에서 베이비붐세대의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전체 인구에서 구직활동을 포기한 실망실업자가 연평균 9000명씩 증가했는데 베이비붐세대의 경우 1만6000명씩 증가했다"며 "희망은퇴시점과 실제퇴직시점을 연결시켜 줄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용률 하락폭을 줄이는 것이 고용율 70% 달성의 관건"이라며 "정년연장 법제화에 이어 임금체계 개편과 정부지원, 노사 상생의 기업문화 정착을 통해 실제로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