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건·조욱래 재벌家 해외 부동산도 매입

뉴스타파 "조중건 부부, 조욱래 회장, 하와이에 고가부동산도 매입해"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은 245명"이라고 밝힌뒤, 이날 이 가운데 이수영(전 경총 회장) OCI 회장 부부 등 5명의 명단을 먼저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 취재한 결과 "조중건 전 부회장과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회장 등은 하와이에서 고급 아파트를 거래했던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고 밝혔다.

22일 뉴스타파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이수영 OCI 회장 등 명단이 포함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1차 결과물을 공개했다. © News1 (서울=뉴스1)

이영학씨는 2007년 6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카피올라니 홀딩스(Kapiolani Holdings Inc)'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이씨는 하와이 호놀룰루 카피올라니지역에 195만달러의 콘도 1채를 매입했다. 당시 이 콘도는 이씨와 조 전 부회장 부부의 공동명의였지만 지난 2011년 조 전 부회장 단독 명의로 바뀌었다. 이후 이 콘도는 조 전 부회장의 소유로 추정되는 'C.K.조'라는 신탁회사로 넘어갔다.

부동산업계는 이를 '리빙 트러스트(생전신탁)'라고 부르며 상속 및 증여세를 줄이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조 전 부회장 부부는) 워낙 오래전 조직을 떠난 분이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욱래 회장 역시 2007년 3월15일 BVI에 '퀵 프로그레스 인베스트먼트(Quick Progress Investment Ltd)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 조 회장의 아들 조현강씨도 주주로 이름이 올라있다. 조 회장은 그로부터 7개월 후 하와이에서 고가의 주택을 매입했다.

조 회장이 효성가(家)지만, 이에 대해 효성은 "조욱래 회장과 효성그룹은 현재 사업 거래 등을 포함해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가(家)는 해외 부동산을 매입하고도 정부에 신고하지 않아 벌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