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 한국인 "이수영, 조중건, 조욱래"(3보)
"김경자, 이영학, 조현강" OCI, 대한항공, DSDL 오너家
뉴스타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총수" 27일 공개
비영리 독립언론인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국내 대기업 인사를 공개했다. 다음주에 공개될 2차 명단에는 재계 인사 20여명이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인사는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동생)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 동생)과 장남 조현강씨 등이다.
뉴스타파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1차 결과물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국내 인사 245명이 1995년부터 2009년 사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중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쿡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면서 한국 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159명,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주소를 적은 사람은 8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먼저 공개된 이수영 회장과 부인 김경자 관장은 2008년 4월28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RICHMOND FOREST MANAGEMENT LIMITED'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조중건 전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는 2007년 6월19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Kapiolani Holdings Inc'란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또 조욱래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는 2007년 3월15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Quick Progress Investment Ltd'란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뉴스타파는 오는 27일 재계 인사 20여명이 포함된 명단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김용진 한국탐사저널리즘 대표는 "명단 공개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사전에 합의해 사회지도층 인사나 공개를 통해 공공이익에 부합되는 인물에 국한하기로 했다"며 "2차 명단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그룹들과 관련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245명에 대한 확인작업도 순차적으로 거쳐 앞으로 매주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며 "이후 추가 공개 명단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포함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확인작업이 필요하고 당사자에게 왜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는지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라며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ICIJ가 내건 조건 때문에 국세청과의 자료 공유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2일 뉴스타파는 버진아일랜드, 케이먼군도 등 OECD가 지정한 7개 조세피난처에 한국의 34개 대기업이 법인 160여개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는 앞서 한국인 70여명이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금융계좌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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