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미국 대두 수입 구체적 요구 없어…농산물 얘기 안나와"[국감현장]
- 김승준 기자, 박기현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박기현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두 수입 확대'가 거론되고 있다는 추측과 관련해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련 질의를 받고 "현재 대두와 관련해 구체적인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일각에는 미국이 3500억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잇따랐다. 지난 17일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한미 무역협상에서 농산물 관련 새로 들은 것은 대두 정도"라고 언급하는 등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대두 수입 확대' 가능성은 미국산 대두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재격화한 미국과의 무역갈등을 이유로 지난 5월부터 대두 사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불거졌다. 대두의 주요 산지인 중서부 농업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대두 수입 확대를 지렛대 삼아 3500억달러 투자 패키지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농산물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단언했는데, 위성락 안보 실장이 대두 구매 확대 요청을 협의 안건으로 올렸다"며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의 논의 자리에서 대두 이야기는 나온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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