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가 대세" 내수판매, 내연차 첫 추월…수출도 역대 최다
친환경차 내수 7.3만대, 비중 52% 차지…수출 7.5만대 '역대 최다'
車 대미 수출 27%↓…총수출 4.4%↓, 미국 외 수출 성장으로 만회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월간 판매고가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추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2025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통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이 7만 3511대(전년 대비 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 14만 1865대(전년 대비 0.4%↑)의 52%를 차지하는 것이다.
친환경차에는 하이브리드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등이 포함된다.
내수 판매 기준으로 지난달 하이브리드차는 5만 614대, 전기차 2만 144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1360대, 수소차 92대 등이 판매됐다.
특히 국산 전기차 판매고는 1만 2000여대로 전년 대비 58.8%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캐스퍼EV, 무쏘EV, EV4 등 다양한 차급의 모델이 출시돼 선택지가 넓어진 영향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하기도 했는데 그것을 따라잡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봐도 유럽연합, 미국 시장 등에서 전기차 캐즘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일시적 현장인지 캐즘 탈출인지는 하반기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는 수출도 하이브리드차의 선전에 힘입어 7만 5184대(전년 대비 10.2%↑)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내연차를 포함한 전체 수출은 24만 7577대로 전년 동월대비 3.1% 줄었고 수출액 기준으로도 62억 달러로 4.4%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16억 6300만 달러로 9.4% 줄었다.
수출 감소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북미 시장 수출액은 30억 9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3% 줄었는데, 이중 미국 시장 수출액은 25억 1600만 달러로 27.1% 줄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효과와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대신 아시아 45.1%(6억 8300만 달러), 중남미 42.3%(3억 800만 달러), 기타 유럽(5억 1800만 달러) 30.9%, EU 28.9%(8억 3700만 달러), 아프리카 43.7%(4000만 달러) 등 다른 시장에서 수출액이 대폭 늘어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감소한 수출 물량을 다른 시장에서 채우고 있는 상황이 해외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지난해 중고차 수출이 50억 달러 수준인데 올해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대상 중고차 수출이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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