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식 통일연구원장, 사의 표명…"반통일 정부서 일하는 것 치욕스러워"
尹 정부 시절 2023년 7월 임명…임기 내년 7월 19일까지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에 반발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 정부는 '통일'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반(反)통일적 생각을 가진 정부에서 통일을 연구하는 국책기관의 수장으로 있는 것이 치욕스러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도 통일 문제를 꺼내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고, 통일부 장관이라는 사람도 두 국가론을 언급하며 영구 분단의 길을 가자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통일부 명칭 변경 문제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화적 두 국가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과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다.
김 원장은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초안을 작성한 인물로,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통일위원을 지내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수립에도 기여했다. 2023년 7월 임명돼 임기는 내년 7월 19일까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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