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룡해 "대화 원해" 발언에 "진의 파악" 신중

최 총정치국장은 '관련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을 말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과 미국, 한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을 지칭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우리 정부는 전날 최 총정치국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은채 최 총정치국장이 밝힌 '대화'가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최 총정치국장이 밝힌 언급만으로는 '대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며 "우리로선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대화가 중요한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최 총정치국장의 발언에 대해 일단 냉담한 반응을 내놨다.

패트릭 벤트럴 미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한국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비핵화가 대화의 전제조건인지를 묻는 질문에 "국제의무 준수라는 측면에서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다"고 밝혀 비핵화 약속이 없는 대화 제의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2일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측이 남측위원회 앞으로 보낸 6·15공동선언 13주년 행사 공동 개최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내용을 분석하고 검토 중"이라고만 밝혀 아직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전격적인 대화 가능성 시사에도 아직 주변국들의 반응이 미온적 상황에서 최 총정치국장이 이날 만남이 예상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비핵화와 관련된 추가적인 대화 메시지를 전달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