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 연속 유도탄 발사...긴장 구도 장기화 가능성
북한은 전날 오전 9시와 11시, 오후 4시 등 총 3번의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한데 이어 20일 오후 3시께 또 한발의 유도탄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이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를 발사하기 직전인 지난해 3월28일~29일에 이어 약 1년여만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단거리 유도탄 발사에 대해 강력한 군사적 도발로 보지 않지만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제재 대상은 아닌 만큼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의 유도탄 발사 시각 즈음인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형석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이 유도탄 발사 등의 도발적 행동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국제사회 모두가 우려하는 사안이며 즉각 중단되야 하고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에 대해 책임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유도탄 발사 자체는 강력한 군사적 도발로 보기는 어렵지만 이로 인해 한반도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범철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은 "군사적 도발이라기보다는 시험 발사 수준으로 보는게 맞을 것같다"며 "한동안 이어진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일 수도 있지만 그간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공언해온 만큼 긴장국면을 이어가며 일종의 출구전략을 쓰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개성공단 등 한반도 이슈에서 수세에 몰리자 이를 전환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며 "북한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전승절인 오는 7월27일까지 긴장국면을 이어가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군 당국 역시 북한이 이달들어 한동안 잠잠했던 한반도 군사적 긴장 위협을 높인 바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 16일 노동신문 군사논평원의 글을 통해 한미 해상훈련과 대잠 훈련 등을 거론하며 "5월에도 폭발위험을 안은 첨예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18일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두고 "북한에 대한 군사적 도전"이라고 밝히며 대응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이날 통일부의 브리핑 직후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한 것을 두고 우리측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에 대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이 지난해 3월 은하3호 발사 직전인 3월28일과 29일에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올해에도 제3차 핵실험전인 2월10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어 추가 도발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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