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후 협의..北에 먼저 연락않고 있어

당국자 "북측이 연락 취하면 우리는 받으면 되는 것"
한미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 협의 활로 모색할 듯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잔류했던 우리측 인원 7명이 전원 입경한 지난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 불이 꺼져 있다. 3일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전원 귀환과 관련해 미수금 정산문제 등 남북간의 실무적 문제가 타결됐다. 2013.5.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개성공단에 남은 우리측 인원 전원이 지난 3일 철수하며 관심은 남은 협상 쟁점과 연락채널이 모두 끊긴 상태에서 어떻게 협의할지에 쏠린다.

우리측은 일단 북한이 최근 단절한 통신선에 대한 복구를 북측에 요청한 만큼 북측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난 3일 협상 타결을 통해 북측에 건넨 미수금은 북측 근로자들의 지난 3월분 임금 730만달러와 소득세와 공과금 570만 달러 등 모두 1300만달러다. 여기에 북한은 4월분 임금 4월분 임금 12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나중에 다시 협의키로 했다.

우리측이 요구한 각 기업들의 완제품과 원·부자재의 반출 역시 추후 협상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미 개성공단에 남은 우리측 인력이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남은 문제들을 협의하는 방법으로 유선전화를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말한 유선전화는 판문점 서해 군(軍) 통신선과 판문점 채널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북한은 이미 지난 3월 이들 통신선을 모두 차단했다.

북한이 통신선 절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들 통신선은 북한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뿐이지, 물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정부는 우리측이 먼저 이들 유선전화로 북측에 먼저 연락을 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리측이 북측에 유선전화를 걸고 있지 않다"며 "우리가 먼저 연락을 취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최근 개성공단에서의 북측과의 협의에서 남은 문제들을 추가적으로 협의키로 합의하면서 북한에 차단했던 통신선 복구를 요청했다.

북한이 먼저 차단한 통신선 복구를 요청한만큼 추가협의 개시의 '공'이 북한으로 넘어갔다는 설명이다.

당국자는 "북한이 의지만 있으면 우리측에 연락을 취해올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전화가)오면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을 포함해 협상이 여전히 진행중인 상태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포함한 향후 남북관계와 관련한 복잡미묘한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우리 국민들이 무사히 남측으로 돌아온만큼 가장 시급한 시급했던 문제는 해결이 된 셈이다.

여기에 오는 7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개성공단 사태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 양국의 대북 강경 메시지가 나올 경우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 가운데 개성공단에 대한 조치도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는 일단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측의 반응을 살피며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협의 활로를 모색하지 않겠냐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