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톤급 잠수함 탐지·공격능력 강화…성능개량 착수

국내 기술로 만든 전투체계·회피 소나 등 추가

장보고-II 성능개량 대상체계. (방위사업청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방위사업청이 20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8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II의 성능개량사업의 체계개발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선 해군, 국방기술품질원, 개발업체 등이 참석해 전반적인 사업계획을 공유했으며, 분야별 체계개발도 추진계획과 협조 방안도 논의했다.

방사청은 2033년까지 4689억원을 투자해 장보고-II 잠수함 3척의 전투체계와 예인선배열소나를 최신장비로 교체하고, 기뢰 회피 소나, 선측배열 소나, 부유식 안테나 등을 추가해 성능을 개량할 예정이다.

성능 개량이 완료되면 장보고-II 잠수함의 탐지, 식별, 공격 등 작전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투체계가 적용돼 최적의 전투지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군의 원활한 작전 수행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장보고-II는 길이 65m, 폭 6.3m의 디젤 잠수함으로 어뢰, 기뢰, 유도탄 등 무장을 갖춘 한국 해군의 유력 잠수함이다. 해군은 2007년 손원일함을 선도함으로 작전배치한 이후 지금까지 총 9척의 장보고-II를 운영 중이다.

이상우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II가 다양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성능개량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방산 기술의 경쟁력을 갖춘 잠수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