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주한미군 역할, 대북 억지가 최우선…그 이상 생각 안 해"

[국감현장] "주한미군 전력 증강, 대북 억지가 목적"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25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10.13/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김예원 허고운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대니얼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이 "주한미군의 역할은 중국과 북한 위협에 모두 대응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안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반도의 대북 억지력에 목적이 있다"라며 "그 이상은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선) 역내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러 요소에 동맹국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면서도 "대한민국 입장에선 한반도에서 북한의 위협을 막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기 때문에 우린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성능과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북한이 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사출 능력을 확보할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여러 가지 기술력을 제공받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