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 JSA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깜짝 만남 공개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만난 사진을 올렸다.

판문점 JSA는 2018년 4월엔 문 전 대통령,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만난 장소기도 하다.

브런슨 사령관은 김정숙 여사가 자신과 문 전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며 "정전협정의 유산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는 유엔사의 임무를 상징하는 JSA에 문 전 대통령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는 글귀를 덧붙였다.

유엔군사령부도 같은 날 SNS 계정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을 JSA에서 맞이했다"라며 "방문단은 2019년 방문 이후 이어진 유엔사의 평화 구축 노력과 헌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캠프 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다 한국에 반환한 공간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념식을 앞두고 공개한 기념사에서 "9·19 합의 복원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 정상의 약속이 멈춘 건 남북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제정세가 우리의 의지를 따라주지 못했을 뿐이다. 다시 만난 평화의 결실을 맺을 때"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