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병장 봉급 200만원 시대…올해부터 전 장병 '경제교육' 의무화

국방부, 올바른 경제관 확립 목표 '경제금융' 통제과목 지정

서울역 군장병라운지. 2024.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올해 병장 봉급 200만 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군 당국이 장병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의무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장병들의 올바른 경제관 확립을 목표로 '경제금융' 과목을 통제과목으로 지정했다.

통제과목은 국방부가 법령 및 훈령, 정책적 결정에 따라 교육훈련기관의 군사교육(양성교육 및 보수교육) 과정에 필수적으로 반영하도록 한 과목을 뜻한다.

이에 따라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 각 군이 이달부터 실시하는 병사 등 대상의 군인화 과정인 양성교육과 장교, 준사관, 부사관 계급별 전문화 과정인 필수 보수교육 과정에 적용된다.

경제금융 과목은 각 교육과정에서 1시간짜리로 편성되며, 경제이슈·재무관리·신용 등의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교육은 경제교육단체협의회 소속 외래강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병 봉급은 병장 150만 원, 상병 120만 원, 일병 90만 원, 이병 75만 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병장은 25만 원, 상병은 20만 원, 일병은 10만 원, 이병은 11만 원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전역 시 학업 및 취·창업 지원 용도의 목돈 마련을 위한 장병내일준비적금의 정부 재정지원금이 새해부터 월 최대 40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인상된다.

병장 기준 인상된 봉급과 장병내일준비적금을 합치면 월 최대 205만 원을 받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장병들 사이엔 인상된 봉급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투기를 하는 이들도 있어, 봉급을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교육이 절실하단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경제교육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앞으로 장병들이 경제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되면 올바른 소비, 투자 습관이 생길 수 있다"라며 교육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