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사드' L-SAM 올해부터 생산…北탄도탄 다층 방어망 구축
방추위서 양산계획 의결…"천궁·패트리엇과 다층 방어 구현"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도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의 생산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오전 제1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서면으로 열어 L-SAM의 개발 완료 결과를 확인하고 L-SAM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L-SAM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의 체계개발을 통해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총사업비로는 약 1조 7032억 원이 투입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L-SAM 사업 계약을 올해 체결해서 2027부터 배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현재 L-SAM 생산 업체와 세부적인 계획을 조율 중이다. 올 하반기쯤엔 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생산에도 돌입할 것으로 방사청은 전망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 능력과 방어 범위가 향상됨으로써 기존의 천궁-Ⅱ'(M-SAM 블록-Ⅱ), 패트리엇(PAC3)과 함께 고도별 대응이 가능한 다층 방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SAM은 고도 50~60㎞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상층 방어체계에 속하는 무기다.
L-SAM이 전력화되면 고도 15~40㎞를 담당하는 지대공미사일 PAC3와 천궁-Ⅱ, 40~150㎞를 담당하는 주한미군 사드와 결합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가 사실상 완성된다.
L-SAM은 지난 2014년 사업추진 기본전략안이 승인된 이후 약 10년 만인 지난해 말 개발이 완료됐다. L-SAM의 체계개발은 2019년부터 시작됐고, 지난해 5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우리 군은 지난 14일 L-SAM에 이어 방어범위가 3~4배 넓은 L-SAM-Ⅱ 체계개발 착수회의도 열었다. L-SAM-Ⅱ의 체계개발엔 오는 2028년까지 약 5677억 원이 투입되고 국내 19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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