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내 정세 상관 없이 한중관계 지속 발전"
中, 윤 대통령 담화에 '불쾌감' 표출…"한국 내정, 중국과 연관 짓지 마"
- 정윤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중국을 사실상 '반국가세력'으로 언급한 이후 중국 외교부가 강력한 불쾌감을 표출하자 외교부는 국내 정세와 관련 없이 한중관계 발전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13일 "최근 국내 상황과 관계없이 중국과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면서 한중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과 지난달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힌 사건을 거론하며 "현행 법률로는 외국인의 간첩행위를 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또 윤 대통령은 "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 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서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이라며 "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고,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 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이라고도 비난했다.
이후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해당 발언은 매우 뜻밖이며 강한 불만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의 내정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면서도 "한국이 내정을 중국 관련 요인과 연관 짓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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