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 前 사령관이 국회의원 체포 지시"
방첩사 장성급서 첫 진술…'불법 계엄 사전 모의' 정황 추가
- 정윤영 기자, 노민호 기자,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노민호 임여익 기자 = 김대우 방첩사령부 수사단장(해군 준장)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 체포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저 포함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내린 게 누구냐'라고 질의한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에 "체포 관련 지시는 여인형 사령관으로부터 제가 직접 받았다"라고 답했다.
김 단장은 "처음 받은 지시는 과천의 B1 벙커 안에 구금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는 것이었다. 직접 수방사에 가서 벙커를 확인하라는 직접 지시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단장의 증언은 계엄 당일 국회의원 및 정치인 체포 관련 구체적 지시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언급이다.
앞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발령 후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를 도와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받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의 명단을 공유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같은 증언을 종합하면 국회의원 및 정치인에 대한 체포 지시는 윤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을 통해 하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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