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美 북한인권특사 방한 취소...배경은?

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 2012.6.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 2012.6.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북한 인권 및 인도적 문제 등에 관한 협의를 위해 19일 방한할 예정이었던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킹 특사 측은 그러나 이날 구체적인 취소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킹 특사의 방한이 마지막 순간에 취소된 것은 순전히 행정적인(Purely administrative) 사유라고 미 측이 밝혀 왔다"며 "정책적인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nothing to do with policy reason)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킹 특사는 당초 이날부터 23일까지 4박 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영호 인권대사 등 정부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었다.

또 20일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주최하는 북한인권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21일엔 동아시아연구원과 주한미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북한인권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이 우리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에 의해 공식 발표된 바 있다.

킹 특사는 지난해 6월과 9월 방한하는 등 2009년 북한인권특사로 임명된 뒤 우리나라를 매년 1~2차례 방한해왔다.

그러나 다소 이례적으로 양국 외교 당국의 공식 방한 일정 발표 후 방한 취소가 결정돼 배경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킹 특사 업무와 관련한 갑작스러운 현안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킹 특사가 이번 방한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는 물론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씨 문제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견됐다는 점에서 킹 특사가 한국을 방문해 북한을 자극하기 보다는 케네스 배 석방 등을 위해 북측과의 물밑 접촉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케네스 배씨는 지난해 11월 라선시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 북한 당국에 체포됐으며 북한은 지난달 30일 배씨에 대해 노동교화형 1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킹 특사는 앞서 지난 2011년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씨가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에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에 이어 방북, 전용수씨가 석방되는데 역할을 했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