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빛 물든 '한강 채빛섬'…의료계-환자, 당뇨병의 날 기념

대한당뇨병학회·당뇨병학연구재단 기념행사
교육자, 젊은 환자 격려…관리 중요성 환기

대한당뇨병학회와 당뇨병학연구재단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기념해 지난 11일 서울 서초 반포한강공원 채빛섬에서 '2025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행사 및 푸른빛 점등식'을 열어 시상식 등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대한당뇨병학회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당뇨병학회와 당뇨병학연구재단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기념해 지난 11일 서울 서초 반포한강공원 채빛섬에서 '2025 세계당뇨병의 날 기념행사 및 푸른빛 점등식'을 열어 시상식 등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제약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푸른빛 점등식, 모범당뇨인상, 올해의 당뇨병교육자상 수여 등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당뇨병을 앓으면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젊은 당뇨인 꿈장학금' 수여식도 진행됐다.

세계당뇨병의 날을 상징하는 푸른빛 점등식은 전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푸른 원은 당뇨병에 대한 국제적 연대와 인식을 상징하는 세계당뇨병의 날 공식 심볼로, 전 세계가 당뇨병 퇴치를 위해 하나로 뭉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회는 서울 반포한강공원의 채빛섬을 선택해 푸른빛 점등식을 진행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인공섬인 채빛섬이 푸른빛으로 물들며, 당뇨병 인식 제고와 예방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차봉수 학회 이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약 5억 3000만 명의 사람들이 당뇨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당뇨병 전단계 또는 당뇨병 환자일 정도로 매우 흔하고 중요한 건강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차 이사장은 "당뇨병은 더 이상 특정 연령대나 국가의 질병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학회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세계와 함께 당뇨병 예방·조기 진단·지속 관리를 위한 교육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당뇨병 전단계 인구까지 포함하면 약 1,500만 명이 당뇨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전 연령층에 걸친 예방과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제당뇨병연맹(IDF)이 선포한 이번 세계당뇨병의 날 주제는 '당뇨병과 웰빙(Diabetes & Well-being)'이다. 이는 단순히 혈당 수치 조절에 그치는 게 아닌, 정신적 웰빙과 사회적 복지까지 포괄하는 전인적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당뇨병 관리와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당뇨병학회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학회 관계자와 의료진, 당뇨병 환자 및 가족들이 참석해 당뇨병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당뇨병 환자들은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적정 체중 유지, 정기적인 혈당 검사,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수적이다. 학회는 "앞으로도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정확한 당뇨병 정보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