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中BGI 자회사 노보진, 건협 본관 입주…보안 무방비"
[국감현장] "美생물보안법 위반 논란 BGI 자회사 몰랐나"
건협 회장 "기업모집 대행사가 맡아…몰랐다"
- 구교운 기자,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강승지 기자 =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국 유전자기업 BGI의 자회사로 알려진 '노보진코리아'가 한국건강관리협회 건물 내 공유연구실 형태의 '메디오픈랩'에 입주한 사실을 지적하며 보안 관리 부실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미국에서 생물보안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노보진이 건협의 '메디오픈랩'에 입주한 사실을 지적하며 "국가건강검진의 10%를 수행하는 건협에 입주시켜 공유연구실 형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이야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주 승인 과정에서 복지부나 관계 기관과 기준을 마련하거나 협의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인원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은 "당시 노보진이 BGI 자회사라는 사실은 몰랐다"며 "기업 모집은 대행사가 맡고 있으며 협회가 직접 홍보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최종 입주 승인은 협회가 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책임은 회장에게 있다"며 "노보진은 이미 대만 등에서 보안 논란이 있었다. 검색만 해도 관련 보도가 나오는데 최소한의 (확인)과정조차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동일 IP에서 여러 차례 해킹 시도가 있었고, 지난달 23일 하루만 해도 '페이탈' 등급의 위험 탐지가 5건 발생했다"며 "이 정도의 보안 수준으로 국민이 국가건강검진 사업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노보진은 자료를 불성실하게 제출하고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며 "직원이 6명밖에 없는데 법무법인 태평양을 대리인으로 두고 있다. 또 의원실에 부적절한 접근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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