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온열질환환자 14명 응급실 찾았다

누적 4132명…하루 환자 50명대서 10명대로 다소 감소

폭염이 계속된 28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양산을 쓴 시민이 인공폭포 앞을 지나고 있다. 2025.8.2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아침저녁 더위는 한풀 기세가 꺾였지만, 한낮엔 온도가 오르면서 온열질환자 발생도 계속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27일) 14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19일 이후 매일 50여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다 26일(15일)부터 이틀째 1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누적 4132명이며, 사망자는 27명이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은 3282명으로 79.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804명(19.5%)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782명(18.9%), 30대 555명(13.4%) 40대 534명(12.9%)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1090명(26.4%)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노숙인 제외) 563명(13.6%),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313명(7.6%) 순으로 조사됐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 454명(11%), 오후 4~5시 412명(10%), 오후 2~3시 404명(9.8%), 낮 12~1시 376명(9.1%) 순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10명 중 8명(79.2%)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실외 중에서는 작업장(32.5%), 논밭(11.9%), 길가(11.5%) 순으로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62%)이 가장 많았고, 열사병(15.1%), 열경련(13.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더운 환경에서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물을 마시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쉬어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19 구급대 등의 도움을 받아 즉시 병원에 방문해 필요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