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더위에 온열질환자 이틀째 10명 안팎…누적 3405명
9일 7명, 10일 11명 발생…3일부터 두자릿수 유지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체온을 넘는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이틀째 10명 안팎에 그쳤다.
1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10일) 온열질환자 11명이 새로 발생했다. 지난 9일 7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틀째 10명 내외를 기록했다.
일일 온열질환자는 지난 2일 110명으로 세자릿수를 기록한 뒤 이튿날(3일, 38명)명부터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5일과 8일 각각 사망자가 한명씩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10일)까지 3405명이 됐다. 이 중 사망자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2666명(78.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1.6%(1076명)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50대(19.4%·662명)가 가장 많았고, 60대(18.6%·635명), 40대(12.8%·436명), 30대(12.7%·434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886명(26.0%)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488명(14.3%),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43명(7.1%)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6~10시(11.1%), 오후 3~4시(10.9%), 오후 4~5시(10.0%)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109명(61.9%)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 외에 열사병(15.9%), 열경련(12.5%), 열실신(8.2%) 순으로 발생했다.
환자 대부분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이 31.5%(107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길가(12.2%·416명), 논밭(11.5%·392명), 운동장·공원(5.3%·180명)에서 많이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7.5%·256명), 집(6.1%·208ㅇ명) 등으로 나타났다.
오는 12일은 전날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가 이어지겠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덥겠다.
비가 내리는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아지며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할 때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야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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