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연휴기간 비상대응체계 가동…유선신고 체계 등 운영

국정자원관리원 화재로 32개 정보시스템 장애
일일 상황점검 등 업무공백 최소화 목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이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질병관리청은 1일 위기상황대응본부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보시스템 피해상황과 명절연휴 대비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총 45개의 정보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국정자원관리원에 입주한 방역통합정보시스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질병관리청 대표누리집 등 32개 정보시스템이 중단된 상태다.

질병청은 "대부분 대민서비스가 아닌 업무시스템으로 국민 불편 등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 "감염병 신고·보고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명절연휴 기간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우선 24시간 감염병 유선신고 체계를 명절에도 쉬는 날 없이 운영한다. 모든 부서가 비상대기조를 편성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즉시 대응이 필요한 제1급감염병, 원인불명 감염병, 생물테러의심 사례는 질병관리청 종합상황실로 유선 신고할 수 있다.

제2~3급감염병의 경우 집단발생 의심 시 종합상황실로 신고하고, 개별 사례는 24시간 이내 보건소 유선 또는 팩스 신고하면 된다. 감염병 검사를 의뢰하는 경우에는 검체의뢰서를 수기로 작성해 의뢰하면 된다.

영유아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은 이번 시스템 장애에 영향을 받지 않고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질병청은 화재 발생 이후 즉시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우회 경로를 안내해 보건소와 의료기관에서 평시와 같이 예방접종 업무를 진행 중이다. 예방접종 증명서 출력 등 민원업무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질병청은 연휴 기간 위기상황대응본부 상황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피해와 복구상황, 국민 불편사항 등을 계속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질병청 대표 홈페이지의 장애안내 페이지에서 주요 업무별 절차와 담당자 연락처를 안내하고 있다. 주요 공지사항은 질병관리청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 중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심으로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 중이고, 명절 연휴에도 감염병 관리 등 국민 안전을 지키는데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이라면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스템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