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외과학회 새 이사장에 박도중 교수…위암 최소침습 수술 권위자

학회지 '외과학 치료 및 연구' 발행…연구·수련·정책 개발 주도
박 이사장 "필수의료 지속 위해 연구·교육 기반 강화할 것"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박도중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대한외과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 1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2년이다.

14일 대한외과학회에 따르면 박도중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결정됐다. 대한외과학회는 1947년 창립된 국내 대표 외과학 학술단체로, 18개 분과학회와 7개 연구회 소속 약 8000명의 외과 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다.

외과학회는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외과학 치료 및 연구 학회지'(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를 발행하는 등 외과학 연구·교육 체계 구축에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전공의 수련 및 전문의 자격 인정, 연구지원, 외과 정책 개발 등도 수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에서 위암과 비만·대사수술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복강경·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 위암 수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위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회복을 앞당기는 치료법 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특히 상부 위암 환자의 역류 문제를 해결한 '이중통로 문합술'을 복강경으로 정립해 2019년 세계 표준 가이드라인에 반영되도록 했다.

학회 활동 경력도 폭넓다. 그는 대한외과학회 학술이사,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이사,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암학회·대한위암학회·대한종양외과학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하며 외과학의 연구·교육 기반 강화에 참여했다.

현재는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을 맡아 기관의 대외협력과 홍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박 교수는 "AI·정밀의료·첨단수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외과학은 환자의 기능을 보존하고 치료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외과가 중심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학회가 교육과 연구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